생활경제
청와대 펜 하나에 모나미 주가 11% 폭등...이재명-트럼프 '펜 외교'가 바꾼 주식시장!
기사입력 2025-08-26 17:40
이재명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을 마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사용한 만년필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당신의 펜이냐?", "좋다", "두께가 굉장히 아름답다(beautiful)", "당신의 나라에서 만든 거냐"라며 연신 펜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갈색에 몸체가 다소 두꺼운 이 펜은 윗부분에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고, 펜대 상단에는 봉황이 각인되어 있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거다"라고 답한 뒤, 두 손바닥을 내밀며 '가져가시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펜(nice pen)입니다. 다시 가져갈 건가요? 제가 가져가야겠어요"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하시는 다소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겁니다"라고 응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과 '청와대'가 찍혀 있는 상자를 직접 들어 올리며 "괜찮으시면 제가 사용하겠다. 두께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나는 볼펜은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영광이죠"라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선물로 영광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내내 웃음이 이어졌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펜은 선물용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고,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행사 때 서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펜은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다만, 제작 업체나 브랜드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펜 선물' 에피소드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묘하게 겹친다. 1기 트럼프 정부 시절인 2018년 9월 24일,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정 서명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서명에 사용했던 펜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당시와는 반대로 이번에는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펜을 선물하는 형태로 '펜 외교'가 이어진 셈이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진 후 국내 문구 제작 기업 모나미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26일(한국시각)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8원(11%) 오른 2200원에 거래되었다. 비록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펜의 제조사가 모나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펜 외교' 이슈가 국내 필기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펜 선물 에피소드는 한미 정상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양국 정상 간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