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
김민석 "노무현 죽이겠다" 기사는 오보였다?
기사입력 2026-07-31 14:01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과거 기자 시절 작성했던 기사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형태로 확산하며 파문이 일자 직접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진화에 나섰다. 김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4년 만에 쓰는 정정기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온라인상에서 대량 유포되고 있는 김민석 의원의 과거 발언 관련 웹자보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김 의원이 한겨레 기자로 재직하던 2002년 당시 작성한 기사 내용이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특정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소환되면서 시작되었다.논란이 된 기사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다룬 것으로, 당시 정몽준 캠프에 있던 김민석 의원이 노 후보를 향해 극단적인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 기사에서 협상 연기 요청에 분노한 김민석 의원이 거친 표현을 썼다고 기술했으나, 24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당시 취재 과정에서 당사자 확인이 누락되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당시 마감 시간에 쫓겨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의 전언만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으며, 이후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사실관계가 다름을 인지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쓴 기사가 무덤에서 기어 나와 전당대회를 배회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기사 작성자조차 잊고 있었던 과거의 오보가 디지털 공간에서 박제되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악용되는 현실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당시 오보를 인지한 직후 김민석 의원에게 해명 기회를 제공하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대목만 발췌된 웹자보가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점을 경계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인의 과거 발언이나 기록이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왜곡되어 전파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20여 년 전의 불완전한 취재 결과물이 현재의 정치적 맥락과 결합하여 강력한 네거티브 도구로 변모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가짜 뉴스의 확산이 민주당의 단합을 해치고 전당대회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원들에게 근거 없는 비방과 과거사에 매몰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논란이 전당대회 투표 결과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정 후보 측이 과거의 앙금을 건드려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 의원의 발 빠른 해명이 어느 정도의 진화 효과를 거둘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근거 없는 비방전이 격화될 경우 당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정한 경선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결국 김 의원의 이번 고백은 과거 언론 보도의 책임성과 디지털 시대의 기록이 갖는 무게감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과거의 파편들이 재조합되어 유포되는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명확한 해명과 지지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 의원은 부디 이번 논란을 넘어 민주당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전당대회가 깨끗하고 공정한 정책 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