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생활
오디컴퍼니, 이번엔 ‘어거스트 러쉬’로 미국 무대 노크
기사입력 2026-08-31 13:42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글로벌 신작 ‘어거스트 러쉬’로 다시 한번 브로드웨이 시장에 도전한다.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음악 판타지가 무대 언어로 새롭게 태어나며, 본격적인 브로드웨이 진출 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먼저 관객과 만난다.오디컴퍼니는 31일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가 미국 샌디에이고의 비영리 극장 올드 글로브 2027년 시즌 공식 라인업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품은 프리 브로드웨이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확정했다.
공연은 2027년 3월 27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4월 4일 오프닝 나이트를 거쳐 5월 2일까지 이어진다. 올드 글로브는 브로드웨이 진출 전 작품성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트라이아웃 무대로 알려져 있다. 토니상 4관왕을 차지한 ‘젠틀맨스 가이드’ 등 여러 작품이 이 극장을 거쳐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어거스트 러쉬’는 2007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처럼 받아들이는 천재 소년 에반이 음악을 단서 삼아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가 지닌 따뜻한 정서와 음악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할지가 이번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제작은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와 원작 영화 제작사 사우스파우 엔터테인먼트의 리처드 바턴 루이스가 리드 프로듀서로 함께 맡는다. 두 사람은 워너브러더스 극장 벤처스와 특별 계약을 맺고 작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창작진도 브로드웨이 정상급 인물들로 꾸려졌다. 닉 블레마이어가 극본과 작곡을 맡고, 톰 킷과 반 휴즈가 작곡에 참여한다. 이들은 클래식 오케스트라, 록 사운드, 거리와 일상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결합해 작품만의 독창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뉴욕 오픈 자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워크숍에는 매튜 제임스 토마스, 탈리아 서스하우어, 크리스토퍼 라일라, 제레미 쿠시니어 등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참여했다. 제작진은 워크숍을 통해 캐릭터와 음악, 무대적 구현 방식 등을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신춘수 대표는 원작이 가진 ‘음악을 통한 치유와 운명적 연결’의 메시지가 세계 관객에게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올드 글로브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한국 프로듀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증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디컴퍼니의 이번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작 ‘위대한 개츠비’의 성과 때문이다. 신춘수 프로듀서가 이끈 ‘위대한 개츠비’는 브로드웨이 개막 이후 주당 매출 100만 달러를 넘기며 ‘원 밀리언 클럽’에 올랐다. 또 제78회 토니상에서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 같은 경험은 ‘어거스트 러쉬’의 브로드웨이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제작사가 글로벌 원작과 브로드웨이 창작진을 연결해 새로운 뮤지컬을 개발하는 방식은 K-뮤지컬의 또 다른 확장 모델로 평가된다.
영화 속 소년이 세상의 소리를 따라 가족을 찾아 나섰다면, 이번 무대는 한국 프로듀서가 만든 글로벌 뮤지컬이 브로드웨이로 향하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
















